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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5일 월요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1998)>,전쟁의 참혹함에 감동과 재미를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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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에드워드 번즈, 톰 시즈모어, 제레미 데이비스, 빈 디젤, 아담 골드버그, 배리...
개봉
1998 미국
평점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1998)>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장면은 거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할 장면인 오마하 해변 상륙 신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면의 스케일은 정말 어마어마하죠...온갖 총탄이 휘날리고 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핸드헬드로 잡아내어 스크린에 펼쳐진 장면을 보면...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이 특별히 더 의미가 있다면, 전쟁의 참혹함과 끔찍함을 세세히 잘 담아 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쉴 새없이 총탄과 폭탄이 빗발치는 가운데에서도 카메라는 총탄과 폭탄을 맞아 피가 터지고 중상을 입는 그 순간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대원들이 달려가는 것을 카메라에 담다가도 카메라를 뒤로 돌려 땅바닥에 널브러져 비명을 지르고 있는 병사를 포착하기도 하지요.
제일 강도가 셌던 것은 내장이 밖으로 흘러나왔던 군인...ㅠ
그리고 이 전투신에서 존 밀러 대위가 해변에 상륙하는 장면에서는 잠시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으면서 7프레임 속도로 주변의 전투신들을 촬영하면서,
석유 가스통이 터져 불타죽는 병사들, 뚝 떨어져나간 팔을 찾아 다른 쪽 팔에 들고 유유히 달려가는 병사들을 카메라에 긴박하게 담아냄으로써 전쟁의 끔찍함을 더욱 객관적으로 표현하여 좋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구요.
특히 전쟁이 끝났을 때 멜라시가 히틀러 소년단의 단검을 받아들고 흐느끼는 장면이라든가, 존 밀러가 "맞아. 정말 끔찍해..."라며 얕게 독백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처참히 짓밟는지 낱낱이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이야기의 시작은 라이언 부인의 네 명의 아들 중 세 명의 아들이 전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존 밀러 대위와 몇몇 대원들은 네 형제 중 막내인 제임스 프랜시스 라이언 일병을 구해 집으로 데려가게 하기 위해 출동합니다.
이 스토리 시작 부분이 좀 뜬금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개연성이 부족했던 게 이 영화의 허점이라면 허점이겠지요.

그리고 결국은 라이언 일병을 찾습니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은 다리 사수 작전을 코앞에 두고 동료들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죠.
이 친구 참...전우애가 깊네요.ㅎㅎㅎ


그리고 존 밀러 대위와 대원들은 라이언 일병과 함께 다리 사수 작전에 동참합니다.
업헴을 제외한 대원들은 모두 전사하게 되고, 존 밀러 대위 역시 거의 죽어갈 즈음, 지원군이 나타나지요.
그리고 존 밀러 대위는 라이언 일병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라이언, 꼭 살아 돌아가야 해...잘 살아야 해..."
결말은 그렇게 감동적으로 끝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최고 장점이라면, 긴장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를 이용한 초반 전투씬으로 상당한 재미를 건져내고,
마지막 결말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을 일으키게 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많이 아쉬웠지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년병인 '업헴'또한 놓쳐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영화에서는 별거 아닌 초년병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그가 하는 행동은 전쟁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독일군 포로를 잡았을 때는 죽은 동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포로를 죽이려는 아군 동료들에게 대항하면서 기어이 그를 살려주죠.
그 씬만 해도 업헴은 전쟁 속에 나지막이 살아있는 인간성을 대변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멜라시를 죽인 독일군을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전쟁에 길들여진 인간이 됩니다.
적군이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더라도 무조건 죽여야만 하는 끔찍하고 참혹한 현실에 길들여져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겁니다.
개인적으로 업헴이라는 소소하고도 나름 의미가 큰 이 인물이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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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전쟁의 참혹함과 끔찍함을 낱낱이 드러낸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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